나는솔로 33기 모태솔로 특집을 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건 결국 하나다. “연애 경험이 없다는 공통점 말고, 이 사람들은 실제로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자기소개가 시작되자 예상보다 훨씬 서로 다른 직업과 이력이 드러났고, 직업명보다 각자가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 더 눈에 들어왔다.

마술사·소방관·경찰·레이서, 나는솔로 33기 모태솔로 특집 모솔남 남다른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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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솔로 33기 영수, 경찰이라는 직업보다 눈에 띈 학구적인 성향

영수는 1988년생으로 성수동에서 근무하는 경찰 공무원이다. 그런데 자기소개에서 더 눈에 띈 부분은 직업 자체보다 꾸준히 언어를 배우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일본어와 영어에 이어 최근에는 중국어까지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학을 아름다운 언어라고 표현하면서 여성 출연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연결한 멘트도 인상적이었다. 경찰이라는 단단한 직업 이미지와 언어·수학을 좋아하는 학구적인 모습이 동시에 드러난 자기소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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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차 마술사 영호, 자기소개 자체를 공연으로 만든 이유

천안에 사는 영호는 고등학생 때 마술을 시작해 어느덧 17년째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자기소개 시간에도 말로만 경력을 설명하는 대신 자신의 직업을 그대로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다.

길이가 다른 밧줄을 꺼내 출연자 12명이 각기 다른 능력과 매력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길이가 다른 줄처럼 사람마다 모습은 다르지만 각각의 가치가 있다는 비유였다.

직업을 단순히 ‘마술사’라고 소개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장 익숙한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다른 자기소개와 확실히 구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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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솔로 33기 영식, 필리핀 25년과 카레이싱이라는 의외의 조합

영식은 25년 동안 필리핀에서 자랐으며 현재 통·번역사로 일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해외 생활 경험이 긴 언어 전문가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뒤이어 공개된 취미와 이력은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자동차와 레이싱을 좋아하고, 미래의 연인과 세계의 유명 드라이빙 코스를 함께 달려보는 것이 자신의 연애 로망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자동차를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실제 레이싱 경험까지 있었다.

아버지가 1980년대 활동했던 1세대 카레이서였고, 그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 카트 레이싱으로 시작해 자동차 레이스까지 경험했다는 이야기도 공개됐다. 통·번역사라는 현재의 직업과 레이싱이라는 강한 취미가 한 사람 안에 함께 있다는 점이 영식의 가장 뚜렷한 캐릭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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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경비대 출신 소방관 영철,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준 자기소개

영철에게서는 소방관이라는 직업과 함께 독도경비대 출신이라는 이력이 공개됐다. 자기소개 도중에는 즉석에서 팔굽혀펴기까지 이어가며 체력을 직접 보여줬다.

앞선 출연자들이 언어, 공연, 취미와 경험으로 자신을 표현했다면 영철은 상당히 직관적이었다. 자신의 성실함이나 체력을 긴 설명으로 포장하기보다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짧은 장면이지만 직업에서 연상되는 활동적인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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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의 행정고시 합격 공개, 첫 데이트가 더 궁금해진 이유

마지막에는 광수가 행정고시에 합격했다는 사실까지 공개되며 자기소개가 끝났다. 경찰, 마술사, 통·번역사와 레이싱 경험, 소방관에 이어 또 하나의 예상 밖 이력이 더해진 셈이다.

하지만 나는솔로에서 직업이나 스펙 공개가 재미있는 이유는 그것만으로 러브라인이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에서 매력적으로 보였던 사람이 실제 데이트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처음에는 크게 주목받지 않았던 사람이 대화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직업과 이력이 화려하다고 해서 실제 호감도까지 그대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이제부터 중요한 건 서로 어떤 사람을 선택하고, 둘만의 대화에서 어떤 분위기를 만들어내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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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솔로 33기 첫 데이트에서 봐야 할 건 결국 ‘스펙 이후’다

이번 자기소개만 놓고 보면 남성 출연자들은 한 단어로 묶기 어려울 만큼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다. 영수는 학구적인 경찰, 영호는 자신의 직업을 공연으로 보여준 마술사, 영식은 해외 성장 경험과 레이싱 이력이 결합된 통·번역사, 영철은 행동으로 체력을 보여준 소방관이었다. 여기에 광수의 행정고시 합격 이력도 공개됐다.

그래서 다음 첫 데이트에서 더 궁금한 건 누가 더 좋은 스펙을 가졌느냐가 아니다. 자기소개에서 보인 캐릭터가 실제 1대1 대화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는지, 그리고 서로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어떤 지점에서 호감을 느끼는지가 훨씬 흥미로운 부분이다.

나는솔로 33기 모태솔로 특집은 ‘연애 경험이 없다’는 공통점으로 시작했지만, 자기소개가 끝난 지금부터는 각자의 다른 성격과 삶의 방식이 러브라인을 만드는 단계로 넘어갔다. 첫 데이트에서 누가 누구를 선택하는지뿐 아니라 자기소개 때 드러난 매력이 실제 관계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다음 흐름을 이해하는 기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