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DMC 근처에서 라멘 맛집을 찾다 보면 멘지라는 이름이 심심찮게 나온다. 토리파이탄, 즉 닭 베이스 라멘 전문점인데 단순한 맛집 방문이 아니라 점보 사이즈 도전먹방으로 더 알려진 곳이다. 현재 1등 기록이 2분 20초라는 이야기가 도는데, 그게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먹방 말고 라멘 자체는 먹을 만한지가 진짜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후기다.
가격 및 가성비: 점보 도전 메뉴 외에 차슈 가득 토리파이탄, 카라 모츠나베 파이탄 등 일반 메뉴도 운영. 도전 완료 시 혜택 여부는 매장 확인 필요.
디자인 및 실물: 계란 7개, 닭 안심 차슈·넓은 차슈·죽순 구성. 양이 압도적이며 비주얼은 라멘이라기보다 거대한 솥에 가깝다.
실착 단점 또는 사이즈팁: 국물 양이 많아 기록을 노린다면 덜어내는 전략이 유효. 맛 위주 일반 방문이라면 차슈 가득 토리파이탄이 적합.
1등 기록 2분 20초, 실제로 어느 정도 수준인가
멘지 상암점 입구에 도전 기록판이 붙어 있다. 현재 1등은 2분 20초. 처음 들으면 그냥 빠른 거 아닌가 싶지만, 구성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점보 토리파이탄은 계란 7개에 두 종류의 차슈, 죽순, 그리고 통밀 자가제면이 대형 그릇에 담겨 나온다. 면만 먹는 게 아니라 국물까지 포함한 구성인데, 국물 양 자체가 상당해서 고체류를 다 먹고도 액체가 발목을 잡는 구조다.
2등 기록은 6분대. 1등과 2등 사이 간격이 4분 가까이 벌어져 있다는 것 자체가, 1등 기록이 얼마나 비현실적인 페이스인지를 말해준다. 직접 도전한 결과는 2분 36초로 2등. 16초 차이지만 그 16초가 국물에서 갈렸다.
도전 말고 맛은 어떤가, 차슈와 국물이 핵심이다
도전먹방이라 급하게 먹다 보면 맛을 제대로 느끼기 어렵다. 그래서 도전 이후 일반 메뉴를 추가로 주문해 천천히 먹어봤다.
국물은 닭을 통째로 뭉근히 끓여낸 방식으로, 부산 거대곰탕 국물을 닭으로 재현한 느낌이라고 표현할 만큼 농도가 진하다. 가벼운 치킨 브로스 느낌을 기대하면 당황할 수 있다. 꽤 무겁고 묵직하다.
차슈는 두 종류인데, 닭 안심 차슈가 특히 눈에 띈다. 두부 같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부드럽게 녹는다. 일반적인 돼지고기 차슈와는 식감 자체가 다르다.
자가제면 통밀 생면은 식감이 살아 있다. 도전 중에는 넘기기 바빠서 놓치는 부분인데, 천천히 먹어보면 면 자체의 완성도가 꽤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카라 모츠나베 파이탄, 같은 집 메뉴가 맞나 싶을 만큼 다르다
멘지에는 차슈 가득 토리파이탄 외에 카라 모츠나베 파이탄이라는 메뉴도 있다. 같은 파이탄 베이스지만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
탄탄멘 계열에 가까운 크리미한 질감에 칼칼한 매운맛이 더해진 구성으로, 불닭 로제나 까르보불닭과 비슷한 방향의 자극이 있다. 마늘을 추가해 섞어 먹으면 불맛도 올라온다.
토리파이탄 원래 맛을 보고 싶다면 차슈 가득 토리파이탄이 기준이 되고, 매운 걸 좋아한다면 카라 모츠나베가 더 맞는다. 매운맛에 약하다면 카라 메뉴는 주문 전에 한 번 확인하는 게 낫다. 표현 수준이 "꽤 매운 편"이다.
직접 가본다면 이 부분만 확인해라
위치는 상암 DMC점 기준이다. 합정 근처에서 출발하면 홍대점과 상암점이 모두 검색되는데, 도전먹방 기록이 있는 점포를 확인하고 가야 한다. 지점을 헷갈리면 쓸데없는 이동이 생긴다.
도전먹방을 목적으로 간다면 국물을 미리 덜어내는 전략을 쓰는 게 기록에 유리하다. 맛 위주라면 도전 메뉴보다 일반 메뉴로 천천히 먹는 쪽이 훨씬 만족도가 높다.
국물이 진하고 무거운 편이라 빈속에 가는 것보다 적당히 배고픈 상태에서 가는 게 맞다. 기대 이상으로 배가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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