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 폭락 반도체 쇼크 원인 – 서킷브레이커 발동, 증권가는 단기 조정으로 보는 이유
6월 8일 코스피가 676포인트 급락하며 7484로 마감했습니다. 브로드컴 실적 실망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 넘게 빠진 것이 방아쇠가 됐고, 미국 금리 인상 우려·원달러 환율 17년 만의 최고치·외국인 21거래일 연속 순매도가 겹치며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습니다. 증권가는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기술적 조정으로 보고 있지만, 1차 지지선(7700~7940) 유지 여부가 단기 흐름의 변수입니다.
코스피 주식을 갖고 있거나 반도체주에 투자 중이라면 6월 8일 하루가 상당히 불편했을 겁니다. 코스피가 단 하루 만에 8% 넘게 폭락하며 7484까지 밀렸습니다. 불과 4거래일 전에 역대 최고치(8933)를 찍었던 지수가 이렇게 빠르게 무너진 건데, 단순한 조정인지 더 큰 흐름의 시작인지가 지금 가장 많이 검색되는 질문입니다.
이번 폭락, 무엇이 방아쇠를 당겼나
출발점은 미국이었습니다. 6월 5일(현지 시간) 브로드컴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터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루 만에 10.26% 폭락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고용 지표 호조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수면 위로 올렸고, 투자 심리가 한순간에 냉각됐습니다.
악재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글로벌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 인근 무력 충돌로 종전 기대감이 꺾인 것도 동시에 작용했습니다.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국내 증시는 예견됐던 '검은 월요일'을 결국 피하지 못했습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76.18포인트(8.29%) 내린 7484.41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도 91.05포인트(9.08%) 빠진 911.39로 마쳤고, '천스닥'(1000선)이 무너졌습니다. 2일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8933.62) 이후 4거래일 만에 16% 넘게 사라진 셈입니다.
환율·외국인 이탈이 하락을 더 깊게 만든 이유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55.2원으로 출발했습니다.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의 최고치입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차손까지 이중으로 불리해지기 때문에, 이탈 속도가 더 빨라집니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날 3543억 원을 순매도하며 21거래일 연속으로 매도 행렬을 이어갔습니다.
결국 반도체 쇼크 단독이 아니라, 환율 급등과 외국인 연속 이탈이 맞물리며 하락 폭이 예상보다 커졌다는 점이 이번 사태의 구조적 특징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된 것도 이를 반영합니다.
증권가가 '단기 조정'으로 보는 근거, 그리고 주의할 변수
많은 분이 궁금해하는 건 '지금이 저점인가'보다 '이게 더 길어지는 구조인가'일 겁니다. 증권가 시각은 대체로 단기 조정 쪽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코스피 이익의 70%를 차지하는 반도체 업황 강세가 유지되고 있어 펀더멘털에 변함이 없으며 예상보다 빠른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봤습니다. 키움증권도 AI·반도체 밸류에이션 고점 불안과 외국인 이탈이 맞물린 기술적 조정 국면으로,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과열 쏠림 해소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메리츠증권은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했습니다. 1차 지지선을 7700~7940으로 보고, 단기에 이 지지선이 유지되지 않으면 선물옵션 만기일인 11일(목요일)까지 추가 낙폭 확대를 걱정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등 가능성을 이야기하면서도 조건이 붙어 있다는 점,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코스피 흐름에서 봐야 할 것
① 1차 지지선 7700~7940 유지 여부 (11일 선물옵션 만기 전 핵심 변수) ②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 여부 ③ 외국인 순매도 지속 기간 ④ 반도체 업황 강세 유지 여부. 증권가는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기술적 조정으로 보지만, 지지선 이탈 시 단기 전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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